정교해지는 가품, 번개장터 ‘코어리틱스’로 승부수를 던지다
리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통이라 할 수 있는 ‘위조 상품’ 문제도 함께 심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겉보기에도 어설픈 가품이 많았지만, 이제는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되어 전문가조차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졌습니다. 이는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정품과 가품의 경계,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딜레마
최근 위조 상품 제작 기술은 상상 이상입니다. CNC(컴퓨터 정밀 가공)와 3D 스캐닝 같은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정품 로고의 미세한 디테일부터 제품의 크기, 심지어 고급 주얼리의 주조 방식까지 정밀하게 모방합니다. 이러한 수준의 가품은 숙련된 감정사의 눈까지 속일 수 있으며,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 과학적 검수 시스템 ‘코어리틱스’ 공개
이러한 위협에 맞서, 국내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가 획기적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열린 ‘2025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콘퍼런스’에서 번개장터는 자체 개발한 과학 검수 시스템 ‘코어리틱스(Corelytics)’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는 번개장터의 지식재산처 승격 이후 진행된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딥러닝과 비파괴 분석의 만남: 코어리틱스의 핵심 기술
코어리틱스는 번개장터의 자회사인 인사이트뷰테크가 보유한 딥러닝 기술력과 번개장터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축적해 온 방대한 실물 검수 데이터를 결합하여 탄생한 최첨단 솔루션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비파괴 분석 장치(XRF·X-Ray Fluorescence)입니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제품에 어떠한 손상도 가하지 않고도, 제품을 구성하는 극미량의 원소 조성과 소재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차이를 과학적으로 잡아내어 위조품을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생태계를 향하여
번개장터의 코어리틱스 도입은 단순히 기술 공개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중고 거래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번개장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정교해지는 가품과의 싸움에서 과학 기술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 번개장터의 행보가 앞으로 중고 거래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